Talk! Talk!

차를 타다 보면 궁금한 것투성이다.





 
 
1. ADVICE 엔진 첨가제, 꼭 넣어야 하나?



 
 
‘꼭’ 안 넣어도 된다. 엔진이나 연료에 들어가는 각종 첨가제는 대략 ‘보약’과도 같은 존재다. 

좋은 첨가제도 있고, 좋지 않은 첨가제도 있고, 좋지 않으면서 좋은 척하는 첨가제도 있고,

중국산 첨가제도 있고, 이 차에는 맞으나 저 차에는 맞지 않는 첨가제도 있다. 

차를 자신의 몸처럼 아낀다면 이 첨가제도 넣어보고, 저 첨가제도 넣어가면서 

자신의 차에 맞는 첨가제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 있을까? 

괜히 보약에 의지하지 말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팔팔한 차도 일주일에 한 번 보닛 열어보면서 이것저것 점검하라는 얘기다. 

자동차도 한순간에 ‘훅 가는’ 경우가 있다.





2. ADVICE 언제 와이퍼를 교환해야 하나? 소리도 나던데?



 
와이퍼는 잘 닦이지 않으면 아무 생각하지 말고 교환하면 된다.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교환하자. 앞이 보이지 않아서 사고 나면 수백만원이 사라지니까. 

와이퍼에서 소리가 난다는 건, 와이퍼를 켰을 때 ‘덜덜덜덜~’거린다는 얘기지? 

유리에 유막이 껴서 그런 거다. 유리에 기름때가 꼈다고 보면 된다. 

일단 마트에 가서 ‘유막제거제’라는 약품을 사자. 앞 유리에 뿌리고 ‘빡빡’ 닦는다.




 
 
3. ADVICE 엔진 오일 및 각종 오일 교환 주기를 믿을 수 있나?



 
 
엔진 오일은 자주 갈아주는 게 차에 좋다. 하지만 너무 자주 갈면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고, 나아가 지구 환경에도 안 좋다. 

폐기된 엔진 오일이 어딘가에서 지구를 더럽힐 테니까.

저 멀리 북금곰이 걱정된다면 엔진 오일을 적절한 주기에 맞춰 교환하자. 

적절한 주기는 차마다 다르다. 차 살 때 껴주는 ‘사용설명서’에 그 주기가 적혀 있으니 

참고하자. 좋은 차는 엔진 오일 교환 시기를 계기반에 표시해주기도 한다. 

이것의 사용 방법도 ‘사용설명서’에 있으니 참고하자.





4. ADVICE 발수 코팅 스프레이 제품을 쓰면 좋나?



 
자동차 꾸미기 액체류는 한마디로 ‘영양제’ 같은 거다. 

제조사 측에선 먹으면 좋다고 얘기하게 마련이고, 이걸 먹고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있으며, 괜히 돈만 썼다는 이들도 있다. 

발수 코팅제는 차종에 따라, 유리 상태에 따라, 주행 속도에 따라, 

비의 양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대략 앞 유리가 많이 누워 있는 차, 

유리가 말끔한 새 차에 효과가 잘 나타나며,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빨리 달릴 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쓰면 유리에 유막이 껴서 

와이퍼가 덜덜거리기도 한다. 약은 약사에게 물어볼 수라도 있지만, 

발수 코팅제 같은 건 어디 물어볼 곳도 없다. 알아서 쓰자.




 
 
5. ADVICE 비싼 타이어를 쓰면 정말 좋나?



 
 
좋다. 아주 좋지는 않을지라도 후회할 일은 없을 거다. 속지 않는다면 말이다. 

타이어 회사들은 규모가 커서 일정한 법 테두리 속에서 나름 양심적으로 장사한다. 

괜히 비싼 타이어는 법적으로 조치받거나 소비자에게 외면당한다는 걸, 그들이 더 잘 안다. 

그러니 비싼 타이어가 조금이나마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비싼 타이어는 

조금이나마 좋은 재료로, 조금이나마 세심한 기술로 정성스럽게 만든다. 

문제는 각자 주행 환경이다. 아이들 통학용으로 가끔 쓰는 차에 비싼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하는 건 돈만 날리는 행동이다. 또 택시만큼 주행 거리가 많은데 

고급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하면 타이어가 너무 빨리 마모되기도 한다. 

타이어에 돈 좀 쓸 생각이라면 자신의 주행 패턴부터 살피고, 그에 맞는 타이어를 고르자. 

돈을 쓰더라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는 얘기다.





6. ADVICE 유리막 코팅, 세라믹 코팅, 이런 거 꼭 필요한가?



 
차체에 바르는 왁스나 코팅제는 몸에 바르는 화장품 같은 거다. 

세상살이에 화장품이 꼭 필요한 게 아닌 것처럼, 왁스나 코팅제 없다고 

차가 멈추진 않는다. 또한 어떤 화장품에 이러저러한 논란이 교차하는 것처럼, 

각종 코팅제에도 이러저러한 ‘호불호’가 복잡하게 교차한다. 

유리막 코팅이 꼭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코팅 면이 갈라지면서 

차가 흉해졌다는 사람도 있으며, 이걸 반박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걸 모두 듣고 본 후에는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 그저 차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청결하게 유지하라는,

 교과서보다도 답답하게 조언해줄 수밖에 없다.





 
 
7. ADVICE 비싼 틴팅이 정말 좋나?



 
 
비닐을 검은색으로 염색한 ‘저가’ 틴팅부터, 금속막과 비금속막 등이 

여러 겹 도금된 ‘고가’ 틴팅도 있다. 저렴한 염색 틴팅은 자외선, 적외선 등 

해로운 광선을 어느 정도 차단하면서, 운전에 꼭 필요한 가시광선까지 차단한다. 

가시광선이 차단된다는 얘기는 어두컴컴해져서 잘 안 보인다는 거다. 

반면 좋은 틴팅은 가시광선은 잘 통과시키면서 자외선과 적외선 등 유해 광선을 차단한다.

좋은 건 통과시키고 안 좋은 것만 가려 막는다는 얘기다. 

이런 틴팅지를 만들려면 연구•개발•시험 비용은 물론, 원자재 자체도 비싸진다. 

이렇게 만든 틴팅이 있는데, 승용차 한 대에 2백50만원이나 한다. 

너무 비싸서 어머니 차에만 붙이고 난 그냥 10만원짜리 붙이고 다닌다. 

가끔씩 어머니 차를 타곤 하는데, 비싼 틴팅이 좋긴 좋더라. 

땡볕 아래 스티어링 휠 위에 손 올리고 운전해도 손등이 따끔거리지 않는다.





8. ADVICE 고급 휘발유를 꼭 넣어야 하나?



 
그냥 휘발유는 옥탄가가 91에서 94, 고급 휘발유는 94 이상이다. 옥탄가는 옥탄의 비율이

 91%냐 92%냐 등을 가늠하는 수치다. 그러면 옥탄은 또 뭐냐? 꽤 안정적인 휘발유인 

‘이소옥탄’을 뜻한다. 이소옥탄은 불꽃을 튀겼을 때만 정확히 폭발하는 안정화된 휘발유로, 

비정상적인 폭발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결과적으로, 옥탄가가 높으면 안정적으로

 폭발한다고 볼 수 있다. 고성능 엔진은 꽤 예민하고 폭발 상황 자체가 격해서 옥탄가가 

높아서 안정적으로 터지는 고급 휘발유를 권장한다. 고급 휘발유 권장 여부는 자동차 

‘사용설명서’나 연료주입구 등에 적혀 있다.




 
 
9. ADVICE 타이어에 유통기한이 있다고?



 
 
그렇다.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가 공기를 만나면서 서서히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딱딱해진 타이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타이어 제조 일자는 타이어 측면에 씌어 있다.

그 속에 네 자리 숫자로 씌어 있을 거다. ‘3613’이라고 찍혀 있으면 2013년 중 36번째 주에 만들었다는 얘기다. 

타이어 회사에서도 제조한 지 3년이 지난 건 자체 폐기 한다. 

그러니 대략 3~4년 정도 지났으면 닳지 않았더라도 

타이어를 바꿔주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