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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는 얼마일까.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 사전 행사에서 '가장 비싼 차'라는 왕관을 가져갈 신차가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스포츠카 브랜드 부가티가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스포츠카' 라브아튀르 누아르'를 처음 선보엿습니다. 부가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가격은 무려 1100만 유로(약 14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3를 300대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단 한대만 생산한 이 차는 이미 주인을 찾았습니다. 부가티는 차주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그룹 전 회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폴크스바겐그룹을 떠난 피에히 전 회장은 고급 자동차 수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가티는 신차를 공개하는 성명에서 차주가 "부가티 브랜드에 큰 열정을 가진 사람" 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피에히 전 회장은 재임 시절 거액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부가티 신차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입니다.

신차 이름은 불어로 '검은색 차'라는 뜻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깊은 검은색의 수려한 유선형 차체는 자동차라기보다는 하나의 오브제에 가깝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화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의 이동 수단으로 나와도 믿을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 프레스데이인 5일 공개된 부가티의 신차 #39;라 브아튀르 누아르 #39;. 부가티는 단 한대만 생산된 이 차는 140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라고 밝혔습니다.

아힘 안슈타이트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는 "최고 부자들은 부가티가 그들이 원하는 정확한 스펙을 반영해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 산다"고 말했습니다. 

부가티 같은 맞춤형 수제작 스포츠카의 경쟁 상대는 다른 자동차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안슈타이트 디렉터는 "우리 고객인 고급 소비자들은 요트와 같이 자신이 즐기는 다른 럭셔리 상품을 구매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부가티의 전문성을 인정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라 브아튀르 누아르는 8L 엔진이 16개 실린더를 통해 1500마력을 뿜어냅니다. 부가티는 과거에 오직 4대만 생산된 ‘타입 57 SC 애틀랜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부가티를 창업한 에토르 부가티의 아들인 장 부가티가 만든 '타입 57 SC 애틀랜틱'은 클래식카 매니어들 사이에선 디자인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모델입니다. 

'라 브아튀르 누아르'에 장착된 6개의 배기구는 '타입 57 SC 애틀랜틱'의 5개 배기구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안슈타이트 디렉터는 "이 차가 전기차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장치"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