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

우선 얼굴빛이 연분홍색이면 건강에 별 이상이 없지만, 붉다면 고혈압 또는 흥분, 초조감으로 혈액과 열이 머리로 몰린 상태일 수 있습니다.

만약 보랏빛을 조금 띤 붉은색이면 혈액순환이 나빠 혈액이 오염된 상태, 즉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거나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이 광대뼈, 코 끝부분에 모세혈관이 확장돼 있다면 어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혈이 있을 때는 어깨 결림이나 두통 외에도 어지럼증, 냉증, 생리불순 등을 보이고 치질, 정맥류, 뇌경색, 심근경색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또 눈 흰자위와 온몸의 피부가 노랗다면 간이나 담낭에 어떤 이상이 생길 때 찾아오는 황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 피부가 거무스름하다면 간경변증, 간암 등 만성 간 기능 장애가 의심됩니다. 해독기관인 간의 기능이 저하돼 오염된 혈액이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얼굴이나 목 팔 가슴 등에 거미 다리 같은 붉은색의 선이 생겨도 간경변증, 만성 간염 등 간기능 장애를 의심해야합니다. 간세포 내에서 파괴되는 여성 호르몬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혈액 속에 많아질 때 이런 붉은 선이 생깁니다.

노폐물의 대부분을 여과해서 배설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도 얼굴이 거무스름해집니다.이때는 피부가 얇아서 혈액의 색이 잘 보이는 눈 주위부터 거무스름해집니다.

빈혈일 때는 가벼울 때는 얼굴이 하얗지만, 더 심해지면 얼굴의 붉은 기가 사라지고 엷은 누런색이 됩니다.

만약 코를 중심으로 나비가 날개를 편 듯한 모양의 붉은색 발진이 생기면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가 의심됩니다.

얼굴이 부을 때 의심되는 질환 중 하나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면 모발과 눈썹이 빠지고 (특히 눈썹 꼬리의 3분의 1이 먼저 빠진다) 눈꺼풀이 붓기도 합니다. 또 피부도 거칠어지고 건조해집니다. 눈의 각막 주위를 둥글게 둘러싸는 흰색 고리가 보인다면 콜레스테롤이 침착돼서 생기는 것이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맥경화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흔히 '눈에 핏발이 섰다' 고 표현하는 눈의 충혈은 눈을 지나치게 혹사할 때 나타나는 혈액순환 장애 현상입니다.  또 화를 내거나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했을 때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눈 아래 생기는 다크서클도 이상신호입니다. 한방에서는 다크서클은 어혈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또 신방병이 있을 떄도 혈액 속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못해 혈액이 오염되므로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