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

안녕하세요 가양오토갤러리 조실장입니다.

1.신조 외산차 판매 증가 추세

외산 신차의 판매증가 추세가 가파릅니다. 국토교통부 신규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월간 외산차 신규등록 대수는 28,972대로서 역대 월간 수입차 등록 실적 중 최고 실적으로 확인 되고 있습니다. 금년 1~4월 누계 등록 102,829대 역시 최고의 기록입니다. 연간 최대 등록실적(288,272대)을 기록했던 2015년의 1~4월 등록실적도 88,498대에 그쳤을 뿐입니다.

금년도 연간 신조 외산차 예상 등록대수를 1~4월의 지난 기간(2014~2017) 연간 등록구성비를 대입해 산출해 보면, 최소 306,21대에서 최대 343,833대까지 산출이 됩니다. 어떤 기준으로도 최소한 연간 300,000대는 넘어선다는 예상입니다. 놀라운 성장세 입니다.

금년 1~4월 외산 신차판매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입니다. 판매 재개 그자체로도 판매 증가의 요인이 되는데 그에 더하여 파격적 할인 마케팅으로 그 증가 크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외산차 판매 볼륨을 좌우하는 대형 업체 'BMW' 역시 판매조건을 크게 완화하여 점유율 수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상당한 할인 공세를 따르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 자동차 보유(등록) 대수는 22,758,574대입니다. 2017년 12월 대비 1.0%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그 중 외제차 보유대수는 1,992,412대로 2017년 말 대비 5.0%가 증가했습니다. 총 자동차 증가율 대비 다섯 배나 더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전망해 보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연간 약 3%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외제차 등록대수는 15%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체 보유 자동차 중에서 외제차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2015년의 6.6%에서, 2017년 7.5% 그리고 2017년에는 다시 8.4%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말에는 9%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이 되면 우리나라 자동차 열 대중 한대는 반드시 외제차가 될 정도로 외산차 보유 구성비율이 높아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3. 지역별 외산차 증가 추세 차이

아래 표(좌측)는 외산차 등록대수를, 지역별로 공표하기 시작한 ,2015년 4월 대비 2018년 4월의 등록대수를 시,도 단위로 비교, 정리해 본 통계입니다. 평균적으로는 66.3%가 증가했지만 세종시와 제주시는 각각 242%,149.7%로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서울과 경남은 50%에 못 미칠 정도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경남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도시 지역의 증가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지방지역의 증가율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뚜렷이 나타나 있습니다. 수입차 구입 및 사용의 일반화, 대중화 추세를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증가율은 지방 지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지만 증가 대수는 역시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아래 통계 우측의 표가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인천 경기 3개 지역의 경우 증가대수가 422,271대로 전체 외산차 증가 대수 794,364대의 5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산차 영업 관점에서 볼 떄 여전히 수도권 지역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아래 도표는 외산차 보유대수 증가율을 시, 군, 구 단위로 비교해 본 통계입니다. 왼쪽의 도표는 증가율이 높은 지역을 순위별로 보여주고 있는데 부산 동구가 95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전남 보성군으로 역시 423%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세종시, 부산 중구, 서귀포시, 경기 하남시 등이 20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렌터카, 리스 차량의 차적지로 이용되는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기렌터카나 리스차량의 경우 관련 법령(대여운송차량 법 등)에 의해 일정 기준의 차고지 면적을 확보해야 하는데 위 지역들이 그러한 차고지를 저가에 공급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등록시 구입해야 하는 공매매입 의무를 완화해주는 조건으로 찾거지를 유치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차량이 실제로 사용되는 서울시에서 위와 같은 편법 관행에 따른 세금 유출을 이유로 대당 지자체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도표 우측은 외산차 보유증가율 하위 20개 지역의 증가율을 보여줍니다. 한 두곳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지역이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닏. 즉, 외산차 보유비율이 이미 매우 높아져 있어 추가 증가의 가능성이 낮은 대도시 지역이거나 혹은  과거에 렌터카 차적지 유치 사업(?)을 했으나 어떤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져 차적지 유지에 실패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4. 일본의 외산차 판매 구성비율

일본 자동차 시장은 우리보다 그 규모도 크고 유통의 형태와 경로도 훨씬 다양합니다. 수입 외산차 유통의 역사도 우리보다 깁니다. 그렇지만 유독 외산차 유통의 규모는 예외인 듯 합니다. 전체 신차 판매 중에서 외산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낮다는 것입니다. 아래 표에 그 내용과 추세가 나타나 있습니다.

2017년 우리나라 외산차 판매 시장 점유율은 14.6%입니다. 그에 비해 일본 신차판매시장에서 외산차의 판매 점유율은 5.8%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과거 기간 3~$% 대에서 증가한 비율이 그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산차판매 시장 점유율이 2001년에는 0.7%라는 미미한 점유율이었지만 2007년에 5.0%, 그리고 2013년에 10% 수준을 돌파했고 2015년 이후에는 15%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20%대에 이르는 수준까지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외산차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소득 중상위 층의 견조한 확대와 체면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 그리고 수입차 업체들의 파격적 할인을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 등 여러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임금, 고비용의 원가를 소비자에게만 전가한다는 이유등으로, 일부 국산차 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져 있는 것도 외산처 선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래 표의 좌측은 한국과 일본의 외산차 팬매대수를 비교한 통계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의 외산차 판매가 일본의 10% 수준에 불과헀으나 이후 그 비율이 높아져 2015년에는 오히려 우리의 외산차 판매대수가 일본의 외산차 판매대수를 넘어 서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 한국의 외산차 판매대수가 다시 300,000대를 넘어서게 되면 다시 한번 일본의 외산차 판매대수를 넘어 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도 과거 대비 외산차 판매대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그 증가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의 우측은 일본의 외산중고차 거래통계입니다. 외산 신차판매가 연평균 20~30만대 수준인데 비해 외산중고차는 연평균 50~60만대 정도가 거래되고 있어 신차의 2~3배가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차거래 통계는 사업자거래와 당사자거래 그리고 상속, 촉탁 등 거래형태와 거래원인 별로만 공표되고 있어 유감스럽게도 외산차 거래내용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외산 신차판매 대수는 일본과 대등한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외산중고차 거래는, 보유대수가 아직 많지 않아서, 일본의 거래 대수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5. 수입차 딜러들의 관심 동향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외산 신차 판매대수 및 판매 구성비가 지금까지 계속 증가해왔기 때문에 외산 중고차 판매대수 및 판매 구성비도 당분간 계쏙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이 신차 판매시장의 후행적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외산차 판매 딜러들도 중고차 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일부 발 빠른 업체들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고차가격 지지 및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한 인증중고차 사업이 수입차 딜러들의 주력관심인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외산 중고차시장이 계속 성장하게 되면 경매장이나 해외 수출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수입차 딜러 회사도 있는데 이 또한 단순한 임대분양 사업뿐만이 아니라 중고차 시장 전반에 걸친 복합적 사업 영역에 도전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6. 중고차 시장의 대비점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외산 중고차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하거나 소수 한정된 사람들 만이 사고 파는 차가 아닙니다. 연식에 따라서는 1,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외산 중고차도 흔하디 흔합니다. 심지어 100~2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해외로 수출되는 중고 외산차도 적지 않습니다. 외산 중고차도 이제 누구나가 사고 파는 대상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외산 중고차가 중고차시장에서 큰 우려와 불편없이 거래되기 위해선느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신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중고차의 경우 정비 및 일상 관리비용 부담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매입 가격은 감당할 수 있지만 정비나 일상 유지비용 부담이 커서 외산차를 사지 않으려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외산 중고차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생부품 사용 확대 등을 통해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소요 구조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합니다.

구입과정에서도 외산차 구입고객은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구입시 소비자가 교부받는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대한 보증이 하나의 사례입니다. 국산차의 경우 1개월, 2천 Km 주행까지는 당연히 점검내용을 보증하지만 외산차의 경우는 대부분 보증 제외라는 조건하에 형식적으로 점검을 하여 기록부를 발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고차 매매계약서의 특약에 그런 내용(보증 제외 등)을 기재하여 고객에게 양해를 요구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올해 10월부터 의무화되는 성능점검내용 보험 가입 의무화 시행시 특히 외산차의 점검 보증 혹은 품질 보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중고차를 거래하는 상사대표나 매매사원들의 제품지식과 상담 역량도 향상되어야 합니다. 외산차가 국산차 대비 매출액도 크고 매출이익도 커서 좋을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막상 그 외산차에 대한 정보나 지식,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거래가격 수준만 적당히 파악해서 대충 영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혹은 제대로 알지못해서 지레 겁을 먹고 아예 외산차 거래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아는 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자들이 그들 이상의 지식과 가능으로 무장해서 대응해야 할 일입니다.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