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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양오토갤러리 조실장입니다.

슈퍼카들이 주로 서식하는 제네바모터쇼. 올해도 어김없이 새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RIMAC C_TWO

리막은 국내에서는 아직 무명에 가까운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입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기전인데, 하이퍼라며 초고성능까지 덧씌웠으니 말입니다. 시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리막이 2018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C_투의 성능은 숫자만으로도 두 눈을 부릅뜨게 만듭니다. 최고출력이 무려 1914마력입니다. 최대토크는 234.5kg.m에 이릅니다. 내연기관 양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숫자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일까요? 리막 C_투에게는 2초도 사치입니다. 1.85초면 됩니다. 시속 161km(100마일)까지 가속하는 시간도 4.3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대로 달려나가면 시속 412km까지 치닫습니다. 네 바퀴에 각각 들어간 전기모터가 1950kg에 이르는 육중한 덩치를 스피드 머신으로 탈바꿈시킵니다. 토크벡터링은 모터를 전자적으로 통합 제어해 제공합니다. 배터리는 리튬 망간 니켈입니다. 80%까지 충전시간은 30분. 단 250kW짜리 고압 직류 콤보 충전기가 필요합니다. 

리막은 C_투를 딱 150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입니다. 운전자에 따라 소재 및 꾸밈새는 물론 성능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합니다. 달리기만 잘 하는 2인승 쿠페는 아닙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도 제공합니다. 참고로 리막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자동차 마니아 마테 리막이 2004년 설립한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입니다. 물론 수제 자동차입니다. 

PININFARINA H2 SPEED

카로체리아의 대명사 피닌파리나가 미래형 슈퍼카를 내놨습니다. H2스피드입니다. 콘셉트가 아닙니다. 12대 한정으로 생산할 수소연료전지 슈퍼카입니다.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발표한 H2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마힌드라에 편입된 뒤 처음 선보인 양산형 슈퍼카입니다. 

미래형 슈퍼카라 소개한 이유는 연료 때문입니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모터를 돌립니다. 수소연료전지차입니다. 최고출력은 653마력, 최고시속은 300km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3.4초.수준이 비슷한 자연흡기 내연기관 슈퍼카보다 조금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미래형 슈퍼카를 오늘 날 경험한다는데 의미를 둘 만합니다. 피닌파리나 특유의 유연하고 늘씬하고 선이 살아있는 디자인은 덤입니다. 

H2 스피드는 만만히 볼차는 아닙니다. 피닌파리나는 자체 풍동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력성능을 탄탄하게 매만졌습니다. 더불어 피닌파리나의 파트너사인 그린 GT가 H2 스피드를 트랙에서 꼼꼼히 담금질했습니다. 섀시도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소탱크는 차중간 부분 양옆으로 각각 한 개씩 두개를 배치했습니다. 두 탱크를 모두 채우는데 3분정도 걸립니다. 전기차에 비교하면 꽤 경쟁력 있는 시간입니다. 문제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드뭅니다. 미래는 그렇게 쉽게 소유할 수 있지 않습니다. 

ZENBO TSR-S

V8엔진으로 1000마력대 출력을 뽑아내는 젠보가 일반도로용 신모델을 들고 나왔습니다. 2018 제네바모터쇼 무대에서입니다. 15대 한정 생산한 TS1 GT와 트랙용으로 꾸민 TSR 사이 어디쯤으로 세팅한 TSR-S가 등장했습니다.

두 모델의 사이 어디쯤이라 말한 이유는 모델이 3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온순한 수준이라는데 700마력입니다. 젠보답습니다. 드센 모델은 1177마력까지 올라갑니다. 이름 끝에 붙은 S가 '일반도로 주행 가능 버전(Street Legal Version)'을 의미합니다. 말장난처럼 여길 사람 여럿 되겠습니다. V8 5.5L 가솔린 엔진에 슈퍼차저를 2개나 갖다 붗여놓고 S에 슈퍼라는 의미를 거세했으니 말입니다. 0>> 시속 100km 가속을 2.8초, 0>>시속 200km 가속을 6.8초만에 끝내는 실력으로 이런 말을 하다니. 

엔진은 V8 5.8L 트윈 슈퍼차저 가솔린입니다. 탄소섬유로 만든 차체의 승객석과 뒷바퀴 사이에 자리 잡았습니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을 맞물립니다. 최고시속은 325km에서 전자적으로 제한합니다. 리어윙은 가변형입니다. 접으면 다운포스가 3% 감소해 효율을 높입니다. 펼치면 다운포스가 30% 증가해 접지력을 끌어올립니다. 평소에는 운전하기 쉽고 트랙에서는 미친 듯이 내지르는 하이퍼카가 젠보 TSR-S의 지향점입니다. 

뒷바퀴를 굴리기에 리어 디퍼렌셜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트랙션컨트롤 시스템도 지능형으로 교체했습니다. 1년에 딱 5대만 생산할 예정입니다. 물론 수제작입니다. 참고로 젠보는 덴마크의 슈퍼카 브랜드입니다. 톨스 볼레슨이 2004년 설립했습니다. 이름은 그의 성 볼레슨에서 앞 두 글자와 뒤 세글자를 섞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